첫인사


주보를 통해 지난주일 인사했는데 오늘 더 구체적인 프로파일을 내어 놓으라네요. 대현형제가 볼 때마다,
안보이면 전화까지 하며 압박을 가하는 게 아무래도 대충 넘어가려는 제 생각을 눈치챈 것 같습니다. 결국
두 손 번쩍 들고, 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경상도 시골의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제 주위에서는 제가 목회자가 될 것을 기대
하였고, 저 또한 별 의심도, 딴 맘도 품지 않고 자연스럽게 목회의 길을 나의 천직으로 여기며 자랐습니다.
참, 이상하죠? 한 번도 다른 길을 간다는 걸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니 말예요. 어려서부터 제가
착해서였을까요, 생각이 없어서일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이제 앞으로 저를 겪어보시면서 제게 알려주세요.


당연히 저는 총신대학교에 진학했고, 곧장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마쳤습니다. 신학대학원에 다닐 때 서울
수유리에 있는 한 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사역했는데 거기서 제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내일이면
아내와 아이들이 뉴욕에 도착합니다. 20일만의 해후니까 결혼 후 가장 오래 떨어져 있었던 셈이군요.


목사 안수를 받고서는 군에 입대했습니다. 여러분도 이미 알다시피 저는 해군에서 군목으로 사역했죠.
강화도(해병2사단), 연평도(해병대연평부대), 진해(해군군수사령부), 제주도(제주방어사령부)가 제가
근무한 곳입니다. 재미있었겠죠? 서울에서 자란 제 아내는 처음으로 이곳저곳, 주로 섬으로만 다니니까
힘들어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재미있었어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젊은 청년들을
섬기며 사역하는 게 얼마나 즐겁고 흥분되는지요.


1999년에 전역한 저는 2000년 1월 미국에 잠시 여행을 왔다가 뉴욕에 들렀습니다. 그때 뉴욕장로교회를
방문했지요. 아마 지금 이 자리로 옮긴 초기라고 여겨집니다. 그때 이영우 목사님께서 교회 구석구석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그때는 안내해 주는 분이 누구인지, 제가 이 교회로 오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지요.
여행을 마치고 저는 곧장 일산에 있는 예수인교회 부목사로 사역하게 되었습니다. 예수인교회에서 청년부
사역도 했고, 제자훈련 사역을 집중적으로 했었죠. 이곳에서는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즐거운 추억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차츰 이야기하는 게 좋겠군요.


제가 뉴욕장로교회까지 오기까지는 극적인 일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여기에 전적인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고 확고히 믿고 있습니다. 뉴장 청년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쁘구요, 여러분과
함께 행복한 신앙생활, 멋진 인생을 가꾸어 나가기를 소원합니다.   (01/23/2005 정주성목사)


참,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가 있어요. 언제든 환영입니다.
http://chungmok.egloos.com